다들 간짜장 좋아하시나요?
저는 원래 짜장과 별차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간짜장 잘하는 집에서 먹어본 이후로
간짜장의 깊은 맛에 빠져버렸어요
그래서 중국집에 갈 때는 간짜장 맛집을 찾아서 간답니다
이번에 제가 찾아간 간짜장 맛집은 보수동/부평동/남포동 그 중간쯤에 위치한 옥생관입니다
지하철을 이용하신다면 중앙역이나 남포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으셔야겠네요
보수동과도 가까우니 보수동책방골목도 구경하시면 좋겠어요
옥생관
위치 부산 중구 대청로 66
영업 수-월 11:30 ~ 20:50
break time 14:40 ~ 16:00
휴무 매주 화요일, 명절 당일
전화번호 051-245-8890
주차장 없음, 포장 배달 가능
옥생관의 외관은 깔끔하지는 않지만 맛집의 포스를 풍기고 있어요
저는 토요일 12시쯤 갔는데 웨이팅 없이 들어갈 수 있었어요
다 먹고 나온 시간은 12시 40분쯤인데 그때는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웨이팅 하기 싫으시면 12시 이전에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메뉴
테이블에 메뉴판이 비치되어 있어요
탕수육도 유명한 집이니까 탕수육도 같이 시켜드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저는 군만두를 먹고 싶었으나 잡채밥이랑 1,000원 밖에 차이 안 나는데 차라리 잡채밥을 시킬까 하다가
다 먹고 근처에 있는 '중구난방' 카페로 가서 와플도 먹을 예정이기 때문에
두 명이서 메뉴 3개 시키는 건 욕심인 것 같아서 각자 간짜장 보통이랑 곱빼기만 시켰어요
리뷰
시원한 물을 먼저 한 잔 해봅니다
보통 중국집에는 자스민차가 많은데 자스민은 아닌 것 같고
누룽지차 같았습니다
구수하고 시원하니 물도 맛이 좋았어요
곧 짜장이 나왔어요
제가 주문한 보통 간짜장입니다 간짜장 소스가 저렇게 많은 것은 동행인도 간짜장을 시켰기 때문이에요
고명으로 제가 좋아하는 오이와 반숙계란이 올라가 있어요
서울에서는 간짜장 시켜도 계란 안주죠? 부산에서는 필수랍니다
이렇게 소스를 올리고
계란을 갈라봤는데 기대 보다 약간 더 익은 계란이네요
노른자가 흘러나오길 기대했는데...
그래도 사실 흘러나오는 것보다 저 정도가 더 맛있긴 해요
그리고 마구 비벼줬어요 소스가 꾸덕해서 비비기 조금 어려웠는데 그래도 열심히 비셔서 맛을 봤습니다
아니 이 집은 진짜 찐맛집이에요
짜지도 않고 달달하면서 깊은 짜장의 맛이 납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고춧가루 살짝 뿌려서 먹어도 맛있어요
다만 아쉬운 것은 곱빼기를 시키지 않은 나의 어리석음,,,
저는 양이 많은 편이 아니라 곱빼기는 안 시키는데도 이 집 간짜장은 원래도 양이 많지 않고
보통으로 시키면 너무 아쉽기 때문에 간짜장만 드신다면 곱빼기 강추입니다
다음에 가면 무조건 간짜장 곱빼기 시킬 거예요!
아 그리고 너무 재밌게 봤던 영화 '바람'을 옥생관에서 촬영했다고 하네요
촬영은 2층에서 한 것 같은데 이 근처 중국집에서 영화 촬영을 많이 했나 봐요
'올드보이' 군만두로 유명한 장성향도 근처 차이나타운에 있고요
- 아무튼 옥생관에서 맛있는 간짜장 잘 먹었습니다 -